신입사원 교육에 출강했던 때의 일이니

아마도 이맘때쯤 겨울이었던 것 같다.

월요일 아침 9시에 강의가 시작되므로 정말

꼭두 새벽에 출발 한 시간 전 도착 목표로 달려갔다.

용인에 있는 어떤 연수원이었는데

가는 중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쌓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자칫 강의에 늦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 연수원은 도착 직전에 경사가 심한 고개가

있는 연수원이므로 더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속을 태우면서 다행히 30분 전 도착

 

연수원 입구의 안내하시는 분이

눈을 치우면서

'일찍 오셨습니다. 오늘 눈이 많이 와서 교육이 제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도착한 팀이 없네요'라고

이야기 하시길래 늦지 않았구나 안심하면서

강의장에 들어가 노트북 세팅하고 기다리는데

9시가 되어도, 30분이 지났는데도,

심지어 한시간이  지났는데도 학습자들은 나타나지 않아

교육을 세팅해준 담당자(당시는 PSI컨설팅 전임강사)에게

전화를 하고 고객사 담자 연락처를 받아 연락했더니

좀 전에 서울 톨게이트를 벗어나 고속도로에서 서행중이고

언제 도착할지 모르니 쉬면서 기다리란다.

 

그렇게 8시간짜리 교육을 오후부터 시작해

5시간에 진행하고 돌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황이 거꾸로였다면?

학습자들은 연수원에서 합숙중이고

강사가 날씨 땜에 학습자들을 기다리게 했다면?

 

그 후에 날씨가 조금만 수상하면 전날 이동이 생활이 되었다.

 

글. (주)비앤아이컨설팅 박승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