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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살다보면 상처를 입게 되어 있다.
가벼운 생채기가 나는 경우도 있고 베이고 찔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상처가 낫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언제인지를 살펴보면
대부분 상처가 났을 때 보다 낫기 직전이라는 사실이다.
상처가 났을 때는 아픔이 찾아온다.
그러나 그 아픔은 시간이 가면서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픔 즉 통증은 잘 참아낸다.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고 딱지가 생기고 나면 가려움이 찾아온다.
그 때 그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딱지를 떼어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 가려움을 참아내면 자연스럽게 딱지가 떨어지고 상처는 아물게 되어 있지만
왜 이리도 참기가 어려웠는지.
임계점 [critical point]
저온상에서 고온상으로 상이 변화할 때, 저온상이 존재할 수 있는 한계온도·압력을 말한다.
즉 액체가 열을 받아서 기화하기 직전의 상태를 임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중국에 어느 마을에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었다.
그들은 생업을 결정하다가 대나무를 심어 죽순을 수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참고로 죽순 요리는 중국에서 아주 귀한 고급요리이다)
정성스레 대나무 씨앗을 뿌리고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싹은 나오지 않는다.
엄청난 죽순을 수확하리라 기대했던 이들은 실망하게 된다.
일부는 떠나고 일부는 남아서 기다리지만 죽순은 나오지 않았다.
한해 두해가 지나고 사람들은 점점 떠났다.
몇년이 지나고 비내린 다음날 남아있던 사람들은 몇년전 씨를 뿌린 그 자리에서 엄청나게 많은
죽순이 솟아 오른 것을 발견하였다.
그럼 왜 죽순은 바로 솟아나지 않은 것일까?
대나무는 성질상 바로 죽순을 올리지 않고, 땅속 줄기(우리는 이것을 흔히 뿌리로 부른다. 필자가
학창시절 이 대뿌리를 매로 사용하던 선생님들이 계셨다. 그러나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뿌리가 아니고
땅속 줄기이다)를 먼저 충분히 뻗는다. 순식간에 대나무를 솟아오르게 만들기 위한 준비인 셈이다.
실제로 대나무는 죽순이 오른 상태에서 금방 키 높은 대나무가 된다.
그만큼 힘이 필요한 것이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오히려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기만 하는가?
당신이 정말 견디기 어려워 포기하고 싶어지는가?
그 일이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옳은 일이고, 좋은 의도로 시작했으며, 당신이 정말 완성하고 싶은 일이라면
당신은 지금 끓기 직전의 임계점에 놓여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도 그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나서 하는 말이 이런 말이다.
'난 할만큼 했어'
'이정도 했는데 되지 않는 일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야'
'이만큼 노력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도 후회는 없어'
그러나 이 말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말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단지 포기하고 나서 겪게 될 일에 대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정말 가장 뜨거운 상태에 놓여 있다면
당신의 성공은 이제 눈 앞에 있다.
정상이 눈앞에 놓여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산을 내려가지 말고
그 정상을 밟고 환호하는 우리가 되기 위해서 조금만 정말 지금보다 조금만 더 견뎌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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