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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한발 더 나가는 것의 의미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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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인 중에서 로또 복권을 매번 같은 번호 5장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

'당첨 되지도 않을 것을 뭐하러 사느냐?'는 필자의 핀잔어린 질문에 '그래도 1주일은 꿈을 꿀 수 있어요'라는 긍정적인 대답으로 몇년째 사고 있다.

내 기억으로는 로또복권이 실시된 2003년 이후에 거의 매번 사고 있다.

 

'그냥 1주일 동안 당첨되면 어떻게 할까 계획을 세우는 행복한 꿈을 꾸면서 사는 것'이려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전화가 걸려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억울하게도 생겼다.

한번도 빼지 않고 사던 그가 너무 바빠서 그 주에는 복권을 사지 않았단다. 그런데 하필 그 주의 당첨 번호가 그가 매주 사던 5장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너무 억울하단다. 속이 상해서 술을 마시다가 전화했다고 했다. 뭐라고 위로의 말을 해야 할 지 막막해서 기다리면 다시 기회가 올거라는 막연한 희망적인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라도 억울했을 것이다. 아니 잠이 오지 않을 것이다.

그 이후 그는 더욱 더 악착같이 복권을 사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포기했던 수 많은 일들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조금만 더 했더라면, 아니 한번만 더 시도 했더라면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었는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포기한 일은 없을까?

방법만 조금 바꾸거나 그 순간 생각만 고쳐먹었더라면 이룰 수 있었을 그 일을

'우리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되지 않아 포기했다'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긴 그 후배도 언젠가는 당첨될거라는 확신만 있었더라도 그 주에 복권 사는 것을 빼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첨되면 좋은거지라는 생각으로 복권을 사다보니 '어차피 안되는 것 한번 빼먹는다고 큰일이 나겠어?'라는 생각으로 지나쳐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시도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아니 정말 너무 오래 도전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아 포기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기분으로 시도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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